정성훈 자기소개서
저는 극초기 스타트업인 (주)볼라에서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의 성장과 회사의 성장을 함께 경험해왔습니다. 현재는 작은 기업의 경험에서 벗어나, 더 큰 세상에 기여할 수 있는 개발자가 되기 위해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1> 프로그래밍에 빠지게 된 계기
어릴 때부터 만들고 고치는 것을 좋아했던 저는 미술, 과학상자 제작부터 음악 작곡까지 다양한 창작 활동에 열정을 쏟았습니다. 본격적으로 프로그래밍에 빠지게 된 계기는 도서관 사회복무 중 요청받은 업무 때문이었습니다. 600여권의 책을 검색해 평점과 링크를 일일이 정리하는 비효율적인 업무를 요청받았는데, VBA를 일주일간 독학해 클릭 한 번으로 해결하는 자동화 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그러자 도서관의 각종 곤란한 문제를 프로그래밍으로 해결해달라는 요청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 때의 경험을 통해 프로그래밍으로 사용자의 문제를 해결하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고, 이것이 현재 프론트엔드 개발자의 길로 이어졌습니다.
<2>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되기까지
미디어 아트 프로그래머를 꿈꾸며 디지털이미징공학을 복수전공하고 컴퓨터그래픽, 피지컬컴퓨팅, 유니티 등을 공부했습니다. 재학 중 (주)더시퀀스에서 미디어 아트 작품을 제작하는 일을 했습니다. 하지만 포지션이 애매한 예술 분야보다 확실한 기술을 인정 받고 싶었고 웹&앱 개발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방향을 전환해 프론트엔드 개발자를 지향하게 되었습니다.
대학교 졸업 후 극초기 스타트업인 (주)볼라에서 자바스크립트도 모르는 상태로 현업을 시작했습니다. 정식 채용이 보장되지 않았지만 매일 회사에 찾아가 리액트/리액트 네이티브 실무를 배웠고, 점차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성장했습니다. 볼라가 첫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법인으로 전환할 때 정규직으로 채용되었고, 팀의 핵심 멤버로 와이스(WYYYES) 프로젝트의 성장을 함께했습니다. 현재는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준비 중입니다.
<3> 팀워크를 지향하는 프론트엔드 개발자
프론트엔드 개발자의 역할은 단순히 화면을 코드로 옮기는 역할을 넘어서, 비즈니스 목표와 사용자의 경험을 모두 고려하고, 팀원들과 원활하게 소통하며 최적의 방향을 찾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많은 팀들이 수평적 소통을 기반으로 한 팀워크를 지향합니다. 그런데 모든 팀원들이 서로의 생각과 의견을 자유롭게 이야기하게 되면 개인의 역량을 더 잘 발휘할 수 있게 되지만 팀이 가고자하는 방향을 맞추기는 어렵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협업이란 팀이 지향하는 방향을 끊임없이 확인하고 일치하는 것입니다. 개발자와 디자이너, 기획자, 경영자가 사용하는 언어가 다르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도 다릅니다. 또 팀원들마다 이해하는 바가 다른 경우도 있고 팀의 목표나 전사 관점에서의 목표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도 있기 마련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는 각 당사자의 입장과 현재 비즈니스 상황에 적절한 방향을 파악하여 설득하거나 중재하는 역할을 종종 해왔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모든 팀원들이 생각이 다를지라도 팀의 방향을 이해하고 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동기와 에너지를 유지할 수 있도록 기여하는 것이 저의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4>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
라이브 경매 앱인 와이스(WYYYES) 에서 라이브 방송 중 캡처만으로 상품 등록을 가능하게 하는 아이디어를 통해, 라이브중 판매율을 획기적으로 증가시킨 경험이 있습니다.
와이스의 런칭 초기, 플랫폼에 유입된 유저의 라이브 상품 판매 전환율이 낮은 문제가 있었습니다. 사용자가 상품을 하나하나 등록하는 번거로움이 핵심 문제라고 생각했지만, 팀 멤버들의 공감을 얻기는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상품 등록은 이미 간편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더 간편하게 하는 것은 어렵다는 반응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저는 아예 상품을 올리지 않아도 되는 수준으로 만들면 어떨까라는 발상으로, 라이브 방송 도중 화면을 캡처하면 상품 등록과 동시에 판매가 가능하도록 하는 기능을 제안하고 개발했습니다. 이 기능이 도입된 후, MAU가 51% 증가, 판매 상품 수는 374%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현재까지도 앱의 핵심 기능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5> 호기심을 검증하는 집요함
블로그 사이트를 개발하고 SEO를 작업하여 상위노출과 높은 조회수를 달성한 경험이 있습니다. 네이버나 티스토리 같은 블로그 플랫폼은 SEO에 한계가 있어서 검색엔진 노출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고, 대신 직접 만든 사이트에 성능 최적화와 SEO를 진행하면 상위 노출의 가능성이 더 클 수도 있다는 가설이었습니다.
그렇게 직접 최적화한 블로그에서 3개월만에 검색량 급상승을 경험했습니다. 당시 한끝 차이의 최적화를 달성하기 위해서 구글 검색센터 문서를 정독하면서 충족할 수 있는 부분들을 하나하나 적용하기도 했습니다.
이후에도 80여개의 글을 업로드한 결과 다수 글이 검색엔진 상위에 노출되었고 월 조회수 8K를 달성하는 성과를 경험했습니다. 이 경험을 토대로 회사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에서도 최적화 작업을 진행하여 사용자 경험과 검색결과 노출을 개선하기도 했습니다.